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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Keystonebook 2022. 3. 29. 12:09

여성 세계사의 변곡점 위에 섰던 비범한 그녀들의 강렬한 연설 50

68쪽  148*190mm  544g

 

그녀들은 목소리 내기를 멈추지 않았다
공공의 장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허락되지 않던 시대부터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담론을 제시한 그녀들의 목소리가
이제 당신의 세상과 인생을 바꾼다

지은이 애나 러셀
옮긴이 조이스 박
펴낸 날 2019년 1월
정가 17,500원
ISBN 979-11-960127-7-9 03300

 

책소개

공공의 장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낸 전 세계 여성 연설들을 모은 첫 번째 책이다. 1800년대 초반, 노예제, 아동, 여성의 권리, 지적 자유 등과 같은 주제를 다룬 사회개혁가 페니 라이트의 연설은 놀라운 넓이와 깊이를 보여준다. 엘리자베스 스탠턴의 연설 <자아의 고독>은 감동적이면서도 페미니스트 사고에 있어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이끌었다.

미국 연방 대법관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의 압도적인 연설 <프론티에로 대 리처드슨 사건 변론>은 미국에서 성차별을 제도 내에서 전복시키는데 커다란 공헌을 했다. 프랑스 보건부 장관 시몬 베유의 설득력 있는 의회 연설은 ‘베유’법으로 잘 알려진 낙태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키는 데 일조를 했다. 헐리우드의 젊은 배우 엠마 왓슨의 HeForShe 유엔 연설은 모든 성(性)이 지분을 갖는 포괄적인 운동으로 페미니즘의 틀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앤절리나 그림케, 마리 퀴리, 엠마 골드만, 후다 샤으라위, 힐러리 클린턴, 조앤 롤링, 앙겔라 메르켈, 미셸 오바마 등 50명의 당당한 목소리를 만날 수 있다.

 

여성 세계사의 변곡점 위에 섰던 비범한 그녀들의 강렬한 목소리
그들이 외면했던 그녀들의 목소리가 시공간을 뛰어넘어 용기와 연대의 메시지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공공의 장에서 여성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을 허락하지 않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자신의 자리에서 당당하게 목소리를 냈던 여성들이 한 권에 모인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루어진, 정치, 과학, 인권, 언론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한, 여성 연설문들로 구성된 이 책은 연설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을 발췌문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또한 강렬하고 매혹적 일러스트레이션들이 인물과 당시 상황 그리고 연설의 의도를 보여주고 있어 그녀들의 목소리에 좀 더 귀 기울일 수 있게 한다.

여성 참정권, 자유연애, 차별 폐지, 젠더 이슈, 여성의 권리, 환경, 예술, 일과 가정의 양립, 양육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배경, 문화, 인종, 종교를 가진 여성의 목소리들이 새로운 여성 세계사를 보여주며, 앞으로 다가오는 세대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목차

Prologue 여자가 한 연설 중에 생각나는 거 있어요?
엘리자베스 1세 스페인 무적함대와 전투를 앞두고 1588년
패니 라이트 지식을 획득하는 수단으로만 간주하는 자유 탐구에 대하여 1829년
마리아 스튜어트 고별사 1833년

앤절리나 그림케 노예제 폐지 연설 1838년
소저너 트루스 나는 여자가 아니오? 1851년
빅토리아 우드헐 사회적 자유의 원칙 1871년
사라 위네무카 원주민 위원회 연설 1884년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튼 자아의 고독 1892년
매리 처치 터렐 합중국의 수도에서 유색인종으로 산다는 것은 1906년
아이다 B. 웰스 이 끔찍한 학살 1909년
마르키에비츠 백작 부인 여성, 이상 그리고 민족 1909년
마리 퀴리 노벨상 수락 연설: 라듐과 화학의 새로운 개념 1911년
에멀린 팽크허스트 자유냐, 죽음이냐 1913년
넬리 매클렁 남성에게 투표권이라니, 이게 어디 가당키나 하던가! 1914년
유타 보이센묄레르 투표권을 획득한 우리의 승리를 기념하며 1915년
엠마 골드만 배심원단 대상 변론 1917년
낸시 애스터 의회 데뷔 연설 1920년
마거릿 생어 산아제한의 도덕성 19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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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여성을 위한 직업 1931년
후다 샤으라위 아랍페미니스트대회 연설 1944년
푼밀라요 랜섬쿠티 여성에 관한 이야기 1949년경
에바 페론 데스카미사도스에게 한 연설 1951년
헬렌 켈러 루이 브라이의 삶과 유산 1952년
엘리너 루스벨트 교량으로서 유엔 1954년
셜리 치좀 남녀평등 1969년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프론티에로 대 리차드슨 사건 변론 1973년
실비아 리베라 여러분, 부디 목소리를 조금 낮춰 주실 수 있을까요? 1973년
시몬 베유 낙태법 제정을 제안하기 위한 의회 연설 1974년
인디라 간디 여성의 해방 1980년
마거릿 대처 숙녀에게 유턴은 있을 수 없다 1981년
어슐러 K. 르귄 왼손잡이 졸업 축하 연설 1983년
바버라 맥클린톡 노벨상 수락 연설 1983년
코라손 아키노 미 의회 상하원 합동 회의 연설 1986년
나오미 울프 여성의 자리 1992년
세번 컬리스스즈키 환경과 개발에 대한 유엔 회의에서 한 연설 1992년
윌마 맨킬러 노던 애리조나대학 졸업 축하 연설 1992년
토니 모리슨 노벨상 수상 연설 1993년
힐러리 클린턴 유엔 제4차 세계여성대회 연설 1995년
왕가리 마타이 노벨상 수락 연설 2004년
조앤 롤링 하버드대학 졸업 축하 연설 2008년
앙겔라 메르켈 미 의회 연설 2009년
셰릴 샌드버그 버나드대학 졸업 축하 연설 2011년
엘런 존슨 설리프 노벨상 수락 연설 2011년
아스마 마흐푸즈 이집트 혁명에 불을 붙인 브이로그 동영상 연설 2011년
마날 알샤리프 자유를 위한 운전 2012년
줄리아 길러드 여혐 연설 2012년
말랄라 유사프자이 노벨상 수락 연설 2012년
엠마 왓슨 HeforShe에 대한 유엔 연설 2014년
제인 구달 지구 돌보기- 희망의 이유 2016년
미셸 오바마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 2016년
글로리아 스타이넘 여성의 행진 연설 2017년
베아트리스 핀 노벨상 수락 연설 2017년
알리샤 가자 흑인 여성들에게 바치는 송가 2017년
마야 린 SVA 졸업 축하 연설 2018년

그 외 영감을 주는 여성들
Epilogue 목소리 소환하기
Credits

추천글

우리나라 여성이 '말 할 권리'를 획득한 지는 150년이 채 되지 않는다. 요즘도 종종, 단지 대중 앞에서 여성의 관점을 드러냈다는 이유만으로 공격과 혐오의 대상이 되곤 한다. 그래서 여성들은 무대를 꺼린다. 야심을 드러내길 주저하며,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것에 두려움마저 느낀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내·외부의 벽을 차례로 깬 사람들이다. 의심과 갈등을 딛고 일어서 자기만의 신념을 발견했다. 그에 걸맞는 삶의 방식을 택했고, 마침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 큰 소리로 외쳤다. 용기, 담대함,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고, 스스로의 운명을 장악하려는 강력한 의지. '헤이조이스'가 더 많은 여성들에게 리더의 경험과 무대에 서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영국의 많은 석학을 인터뷰하는 일을 하는 나는, 공적으로 말한다는 것의 무게가 어떤 것인지 뼛속 깊이 느끼며 산다. 어떠한 말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서기까지 그 사람의 인생이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아시아인 여성으로 영국에서 조직을 만들고 그 조직의 대표로 일하는 내게 여성들의 연설 모음집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가 주는 의미는 그래서 더욱 각별하다. 1세계 여성들의 목소리가 주를 이루나 이 목소리가 일으키는 메아리에 3세계 여성들이 화답하여 더 많이 일어서주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김성희 (옥스포드대학교 보이스프롬옥스포드 대표 / 『나는 어제보다 오늘이 좋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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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공저 : 애나 러셀 (Anna Russell)

뉴요커의 기자이며, 현대적인 트랜드를 분석하는 'Talk of the Town'칼럼을 쓰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 문화 섹션 런던 통신원으로 일하기도 했으며, <뉴스위크>, <뉴욕데일리 뉴스> <컨데나스트 트래블러> 등에서 다수의 출판 작업을 담당했다.

 

공저 : 카밀라 핀헤이로 (Camila Pinheiro)

브라질에서 태어났으며, 상파울루에 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예술가 그리고 엄마이다. 그녀는 상파울루에서 패션과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자신의 스튜디오를 열기 전 디올과 몇몇 에이전시에서 일했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들의 일러스트 마케팅 분야에 대한 경험이 많다 보니, 그녀가 만든 모든 작품들에는 스토리가 있다. 마그리트, 마티스, 몬드리안 등 모던한 화가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그 영향이 작품에 반영되고 있다. 세계 각국 여성들의 연설을 모은 애나 러셀의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So Here I Am)』에, 아도라 스비탁의 『더 크게 소리쳐! SPEAK UP!』의 일러스트를 그렸다.

 

역 : 조이스 박 (박주영)

서강대학교 및 동대학원에서 영문학을 석사까지 전공한 후, 영국 University of Manchester의 CELSE(교육대학원)에서 TESOL을 전공,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TESOL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대학에서 교양영어를, 다른 교육기관에서 영어 교수법과 영문학을 가르치고, 기업체에서 다양성(Diversity) 강연을 하고 있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사람이 바뀌어야 하고, 사람을 바꿀 수 있는 힘은 문학과 종교밖에 없다고 믿으며 삶을 허위허위 노 저어 가고 있다. 책벌레로 살다 보니 세상을 거대한 텍스트로 읽어내려 하고 삶을 개인이 쓰는 서사라고 착각하는 치명적인 결점을 기꺼운 마음으로 지니고 산다.

지은 책으로는 『빨간모자가 하고싶은 말』과 『하루 10분 명문낭독 영어 스피킹 100』, 『내가 사랑한 시옷들』 을 비롯한 십여 권의 영어학습서와 영어 동화 시리즈가 있고, 옮긴 책으로는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와 『달님이 보여준 세상』, 『로버랜덤』, 『2가지 언어에 능통한 아이로 키우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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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책에 이 한 줄 적히기까지 | u*****n | 2019-07-09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145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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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구분은 여성을 있는 자리에 그대로,
사회에서 남성들이 점해온 자리보다 열등한 자리에
그대로 가두는 데 일조한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이세상의 절반을 이루는 여자들은
목소리를 내어 투쟁을 하여 인권을 얻어내야 했고
아직도 억압받고 있다.
그 목소리가 힘을 얻기까지
이렇게 책에 한 줄 적히기까지 얼마나 고단했을까

내가 박근혜를 지지하진 않았지만
그녀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한편으로는 잘 해내주기를 바랐다.

여성지도자로 대한민국의 최초 여성대통령으로
좋은 본보기를 보여주기를..
허나..너무나도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 나라에서 다시 여성이 그 자리까지 오르기는
정말 힘들겠구나.. 싶다.

남자들은 자신의 권리를 특별히 주장하지 않아도 되지만
(여기서 또 군대 문제를 거론하면...할 말 없지만
사실 전쟁도 남자들이 일으키는 거 아닌가?)
.
페미니즘이라는 말로 테두리짓고 혐오의 덫을 씌우기전에
여성들의 짓밟힌 삶을 돌아보라
너희 역시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난 자식아닌가

지금도 세계각국의 여성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싸우고 있다.
그녀들의 행보에 묵묵히 응원을 보낸다.

나또한 내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리라.
여성이라 부당한 대우를 받는 상황이 닥친다면
피하지않고 싸우겠노라. 이책에서 용기를 얻어본다.

독특해서가 아닌 너무나 평범해서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 l******5 | 2019-07-02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1435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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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결부시키기엔 조금 진부하기도 뻔하기도 한 이야기지만 우리는 너무도 당연히 다른 성에 비해 제지를 당하고 참아내야 하는 삶을 살아왔다.
특히 어린 시절과 지금을 비교해보면 정말 헛웃음이 나올만큼 상상을 초월한 일들도 많았다.
비단 우리집에 국한되었던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친구들과의 이야기에도 늘 그런 주제는 빠지지 않았으니까.
그렇게 비교가 될만큼 많이 변한 건 안주하지않고 참지만은 않은 비범한 연설의 이 주인공들이 있어서가 아닐까싶다.

마리아 스튜어트의 “ 남녀에 상관없이 인간을 성인이나 학자를 만드는 것은 피부색이 아니라 그 영혼 속에 새겨진 신념입니다. 찬란한 지성은 빛나는 영혼에서 우러나옵니다. 때문에 천재성과 재능은 그 광채를 절대로 숨기지 못합니다.”
라고 한 고별사나,

버지니아 울프가 남자문인이 쓴 소설에 서평을 쓰려고 할 때 뒤에서 자꾸 속삭이는 영혼의 목을 졸라 숨통을 끊어버린 일에 이것도 살인이라 법정에 서게 된다면 난는 나 스스로를 정당방위해 지켰노라라고 외쳤고,

3대 판타지작가 중의 한분인 어슐라 르귄의 왼손잡이 축하연설에서 “ 이 남성의 나라에서 여성은 ... 남성이 회피하는 모든 것을 책임지는 삶을 줄곧 살아왔습니다. ... 남성의 방식을 모장하듯 그 곳에 가려고 해서는 절대로 안 됩니다. 우리만의 방식대로 살기 위해, 우리가 그것에서 살 수 있기 위해,밤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그것으로 가야 합니다. 라고 외치셨습니다.

이외에도 한 분 한 분 모두 가슴에 박힐 만큼 인상깊은 연설들을 해주셨습니다.
엠마왓슨의 말대로 우리는 성을 서로 대척점에 있는 이상향이 아닌 하나의 스펙트럼 위에서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함께 노력하며 공존해가는 세상을 위해 많은 남성분들에게도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일러스트 또한 너무 마음에 들어 소장가치를 더욱 높히는 것 같다.

용기있는 목소리  |c*******4|2019-07-01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143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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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를 읽고

애나 러셀 지음
카밀라 펜헤이로 그림
조이스 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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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는 거 알제?
1994년 삼월 봄 날.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내가 들었던 말이다. 무조건 참아라. 여자가 참아야 집 안이 편하다. 개인의 인생에서는 어쩌면 우주를 바꿀 만큼 스펙타클한 순간을 앞두고 나의 ‘어머니’가 남긴 말은 ‘참아라’ 였다.

18세기도 19세기도 아닌 20세기 끝 무렵에 하나밖에 없는 딸이 새 인생을 시작하는데 겨우 참으라고 충고하는 ‘나의 최고의 여성 동지’가 그 날 무척 야속했다. 그러나 그녀가 ‘가정의 평화는 여자의 헌신으로부터’라는 신념을 가지도록 50년 넘게 길들여져 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화가 나기보다 연민의 마음이 컸었다. 그러면서도 나또한 그녀의 충고를 ‘어느 정도’는 따랐음을 고백한다. 이제 내 아이가 그 날의 내 나이가 되었다. 그녀가 결혼을 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나는 그녀에게 어떤 동지가 되어 줄 것인가. 이 책에 등장한 50명의 빛나는 여성들을 통해 답을 얻으려 한다. 책 <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는 50명의 용감한 여성들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데, 나의 개인적 관심사의 무게- 문학. 인권. 낙태. 참정권-에 따라 4명의 여성들의 연설을 소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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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니 뭐니 해도 버지니아 울프의 목소리를 들어야했다. 버지니아 울프는 그녀가 글을 쓰려고 할 때마다 ‘순종’을 요구하는 ‘내적 자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제가 그녀(순종적이길 설득하는 내적 자아)를 죽이지 않았더라면 그 여자가 저를 죽였을 거예요. 그 여자는 분명히 제 글에서 심장을 뽑아 버렸을 거예요.”
이 부분에서 나는, 가끔 ‘강력한 그늘아래에 보호 받고 싶은 내면화한 편견’을 하루빨리 잘라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내 사자의 심장이 뽑히기 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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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포터’의 헤르미온느로 이름을 알린 엠마왓슨은 ‘여성’만을 위한 여성 운동이 아니라 남녀 모두를 위한 ‘인권’운동의 한 부분으로써의 페미니즘을 강조했는데 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페미니즘과 일맥이 상통하여 무척 반가웠다. 그녀가 주창한 ‘그녀를위한그 HeforShe’ 는 남녀 모두가 겪는 성 고정 관념의 부정적인 효과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모든 성이 성차별에서 해방 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지행해야 하는 ‘한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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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낙태를 해 본 적도 없고, 세례 받은 가톨릭 신자이지만 ‘낙태를 금지’하는 법에 대해서 매우 회의적이다. 이에 프랑스 보건부 장관이자 프랑스에 낙태를 성공적으로 합법화했던 시몬 베유를 기억하고 싶다. 낙태를 반대하는 많은 이들에게 묻고 싶다. 갖가지 이유로 원치 않은 임신을 한 수많은 여성들의 생명과 안전에 대체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그녀들의 고통이 어느 정도 일지 감히 상상은 가능한 지 묻고 싶다. 여성이며 아이를 낳아 본 나조차도 가늠이 되지 않으니 하는 소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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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엘리자베스 캐디 스텐튼이다. 1892년 전미 여성 참정권자 협회 회장직에서 사임하며 그녀는 ‘자아의 고독’으로 알려진 연설을 남겼다. 민주주의의 역사를 고려해볼 때 여성의 참정권 획득의 시점을 계산해보면, 어찌하여 역사가 ‘HISTORY’ 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20세기 최고 진보적인 나라라고 일컫는 미국에서조차 1920년에야 여성들이 참정권을 얻게 되었다하니 나의 한 표에 저절로 숙연해졌다. 그녀는 ‘자아의 고독’에서 이렇게 말한다.
“.....가늠할 수 없는 영원과 우리를 이어주는 그 엄숙한 자아의 고독 속에서 각각의 영혼은 홀로 살 뿐입니다. 그리고 각자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묻습니다. 대체 누가 다른 영혼의 권리와 의무와 책임을 대신 떠맡을 수 있단 말입니까! 아니, 어찌 감히 떠맡을 수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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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최연소 노벨상 수상자인 말랄라 유자프자이, 토니 모리슨 등 사자후같은 여성들의 목소리를 읽으며 나는 변화의 기운을 느꼈다. 그리고 여성의 희생을 담보하는 평화야말로 ‘신 제국주의’적 발상이라는 것도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덧붙여, 세뇌이든 교육이든 ‘여성성’을 ‘연약한 자아’와 혼돈하는 일부 여성들에게도 일독을 권하며, 여성 문제 이전에 인간의 존엄성 차원에서 이 글을 읽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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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 자리에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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